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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영의 뜻으로 차라도 한잔 같이 해야겠는데 그럴 수 없으니 그런 기분만으로 이야기 나누도록 하지요.

는 여기 사진의 얼굴을 가진 이 초식입니다.
저의 자세한 소개는 다음의 약력에 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하고 이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그려보는 그림의 단편만을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학 강단에서 철학을 40년 가까이 강의해 왔다는데, 전공이 철학교육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선 듯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철학교육에 오랫동안 관심은 갖고 있었으나 대학에서는 주로 논리학, 과학철학, 기술철학 분야의 강의를 하고 논문도 주로 그 방면에 치중될 뿐만 아니라 현재도 <한국과학기술학회>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확률의 철학적 기초>를 논제로 하는 프로젝트에도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론, 박사학위의 부전공이 교육학이고 서울교육대학에서 12년간 도덕 윤리교육을 강의했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철학교육, 논리교육 등의 강의 경험과 여기 한국철학교육 아카데미에서도 이미 10년이나 되니 넓은 의미의 철학교육도 나를 한평생 따라 다녔다고 하겠습니다. 어쩌면 과학철학과 철학교육 두 마리의 토끼를 쫓다가 다 놓치는 신세가 될 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하나도 버릴 수 없어하며 가능하다면 조화시켜보려고도 합니다.

런데 최근 몇 년간은 통일에 대비하는 철학교육문제로 씨름하고 있습니다. 나와 같이 늙어가는 30여년된 제자 겸 동료들이, 요사이 과거에 잘 언급하지 않던 통일문제에 그렇게 관심을 두고 북한을 비판하는데 열을 올리느냐고 의아해 합니다. 나라를 잃게 되면 과학철학도 철학교육도 허사입니다. 바로 지금이 그런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나 아니고도 반공교육을 할 사람이 많을 때는 내가 나설 필요가 없었고 그것이 정권에 이용될 소지가 있어 소극적이 였으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문제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내가 전공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1999년 한국철학회 차기 회장과 한민족 철학자대회의 대회 준비위원장직을 맡게 되면서 한민족으로서 철학함의 의미를 갖고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교포학자들을 통해 탈북 동포들의 처참한 소식에 접하게 될 때 나 역시 1947년 탈북 청소년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이 땅에서 철학하는 사람으로서 강 넘어 불구경하듯이 있을 수만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래서 학회차원에서 인터넷 한민족 철학자대회를 열어 탈북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1000여명 회원의 서명을 얻어 유엔에 청원서를 2000년 인권의 날에 맞추어 발송하게 되었습니다. 개성들이 강해 단체행동을 하기 어려운 철학자들이 이처럼 단시일 내에 많이 서명한 것은 한국철학회 50년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 입니다. 이것은 한국철학자들이 현실을 떠난 이야기만을 하는 것 같지만 우리현실문제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갖고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락크 북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의 나라 잃은 슬픈 소식을 들으며 그들이 독립을 열망하나 주변이 허락지 않는 모습을 알게 될 때, 우리도 일본식민지로 오늘날 까지 계속되었다면 틀림없이 저 쿠르드족 신세가 되였겠다고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그리고 6.25전쟁 때 적화통일이 되었더라면 19세기 산업화도 놓치고 20세기 정보화도 놓치고 오늘의 북한처럼 세습독재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의 애국가가 절로 나옵니다. 한반도의 반쪽이나마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희망 없어 보여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평가받던 나라가 세계 10대 무역국으로 우뚝 서서 과거에 큰소리치던 중국이나 구소련에 가서 어께에 힘주고 다니게 되었다니 꿈만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으로 중심을 잃고 파선될 위기를 맞아, 꿈같던 현실이 정말 꿈으로 그칠까 염려됩니다.

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아니하던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 동안 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통일에 대비한 철학교육>을 해오고 있습니다. 미력이나마 교육, 특히 철학교육으로 민주시민교육의 길을 모색하며 통일에 대비하고자 했습니다. 수강교사님들이나 강사진 중에는 저와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저와 생활 배경도 다르고 통일에 관한 의견도 다른 분들이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철학할 분위기가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저의 의견이 잘 못되었다면 언제든지 철회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동시에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에게도 꼭 같은 것을 요구합니다. 자신의 의견이 모순이고 잘 못된 것을 근거로 했다면 포기하라고 말입니다. 연수시간이 짧기 때문에 자세히 논의하기 어려움으로 이 원장실을 통해 실질적인 토의를 해보고자 합니다.

울러 철학교육을 각급학교의 각 교과를 통해 그 교과를 충실히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현장 선생님들과 의론해 가면서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통일교육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간접적으로 건전한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것은 이미 이문제롤 갖고 공부해온 현장 선생님들이 게시다는 점과 초등학교 선생님은 전 과목을 담당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철학마인드만 가지면 좋을 철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략하게 원장실을 소개합니다. 제1강의실에서는 수업사례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탈북청소년을 위한 민주시민 수업의 경험을 대담형식으로 우선 보여드립니다. 제2강의실은 교사연수 강의노트로 그동안 교사연수 교재에 해당하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제3강의실은 제가 집필한 고등학교 논리교재를 갖고 앞으로 공부를 하는 곳으로 삼고자 합니다. 세미나 실은 과학기술의 철학세미나를 학부와 대학원 수준에서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때그때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분들을 특별회원으로 모시고 탐구하게 될 것입니다.

체로 저의 생각을 두서없이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저에게 물을 것이라든가 충고할 것이 있으면 저의 이메일 (leecs@korea.ac.kr 이든가 leechosik@koreanp4c.org )로 연락주시면 반갑게 읽어 보겠습니다.
당신을 직접 뵙지는 못하나 환영의 말씀을 글로나마 드리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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