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생각하는 철학수업

-2003년 철학반 수업

* 2003년 한 해 동안 5학년 아이들 15명과 함께 철학 반을 하였습니다.

* 행사와 그 외 다양한 이유로 일년 간 15,6번 정도 하였나?

* 한 달에 한번 만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획한대로 할 수가 없어서 그때    그때 수업을 재계획해서 실시했습니다.

* 주로 생각을 여는 초기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 심리적 공동체를 위한 나와 친구들에 대해 탐색하기

     - 나의 별명 정하기, 나의 나무 만들기, 친구 인터뷰하기(질문만들기)

  = 생각과 친해지기

     -  떠오르는 생각 말하기, 연상하기

  = 자세히 생각하기

     - 보이는 대로 묘사하기, 누워서 하늘보고 글쓰기

  = 낱말의 의미 알기

     - 낱말 찾기, 공동낱말사전 만들기

  = 관계의 기초 공부하기

     -  비교하기, 비유하기, 유추문장 완성하기

  = 가치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

     -  가치버리기, 가치경매하기

  = 토론하기

     -  픽시를 읽고 토론

* 산만한 내용과 주제였지만 아이들을 믿고 그들의 생각을 소중히 하였으며, 또 그    것을 아이들이 느끼고 알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 그를 위해 매시간 잘 듣고, 이유를 대고, 이유를 묻도록 하였고, 친구의 생각을     거들게 하고, 반대도 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비교, 결과, 대안이라는 말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매 시간 활동내용을 요약하고 그림이나 문자나 글로 기록을 하게도 하였    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많이 웃었습니다.       

* 한 학년의 엉성했던 활동을 끝내고 평가를 하였습니다. 다음은 거기에 나타난 아    이들의 생각들입니다. 별다른 걸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였는데도 성과는 조금 있    었던 것 같습니다. 

* 다음은 철학반 아이들이 평가 중에 작성한 글들이며, 철학반 수업을 받은 미국아    이들의 생각도 같이 곁들여 적습니다. 대개 참 비슷하였습니다.

1. 우리들이 철학수업을 좋아하는 이유는요,

-모두 얘기할 수 있어요.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돼요.

-내 생각을 남에게 말할 수 있어요.

-질문할 수 있어요.

-반대해도 화를 안내요.

-깊이 생각하게 돼요.

-맞는 답, 틀린 답이 없어요.

-평소에 생각해 보지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요.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연결이 되요.

-내가 한 질문을 따른 아이도 해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요.

-같이 생각해요.

2. 우리가 생각하는 철학은요,

-문제를 풀기 위해 논리를 사용하는 것

-좀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

-논리적인 문제에 대해 공부하는 것

-읽기나 기록하는 것에 대한 공부

-깊이 생각하기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한 방식

-사람에 대한 역사

-생각에 대한 생각

-이론에 대한 생각

-좀더 문제를 잘 해결해 보려는 것

-관점이나 의견을 나누는 것

-생각의 방식

-읽은 것에 대한 공부

-문제점에 대한 생각

-생각놀이

-답이 없는 것

3. 철학수업을 하고 나서

-생각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선생님이나 아이들과 참 가깝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유나 예를 들어 말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토론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철학하는 게 뭔지 이해가 간다.

-철학은 답이 없다.

-처음엔 두려웠는데 이제는 재밌다.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놀이가 재미있다.

-생각을 통해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을 자세히 보고 자세히 듣게 되었다.

-같이 생각하는 게 참 좋았다.

-또 철학반에 들고 싶다.

-자신감이 생겼다.

-생각하고 토론하면서도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대로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는데 점점 하니까 재미있어졌다.

-토론이 쉽다.

-생각이 어렵지 않다.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